
금값, 사상 최고치 근접…“불확실성의 시대, 다시 찾은 안전자산”
2025년 10월 11일 국제 금시세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의 매매가는 81만 원대를 돌파해 전일 대비 약 1.1% 상승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금값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은 단순한 단기 변동이 아니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누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긴장, 중동 지역의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경제 둔화 조짐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금(金)’을 찾는 흐름이 강화됐다.
국제 금 선물은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주 금 선물 가격은 전주 대비 2.3% 상승했으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내 장기적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금 투자 열기가 뜨겁다. KRX 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으며, 실물 금 매입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일부 시세에서는 국제 금값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달러 반등 가능성에 따른 조정 우려도 제기된다.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값은 과열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 급등 이후에는 기술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전환기와 지정학 리스크 지속으로 인해 금값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금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꾸준히 유지하는 전략을 권고한다.
한 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은 단기 수익보다 위험 분산용 자산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정학적 불안과 통화정책 전환기에는 금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강조했다.
- 10월 11일 기준 순금 한 돈 = 약 81만 9,000원
- 국제 금 선물 = 온스당 4,000달러 돌파
- 전망: 중장기 상승세 유지 가능성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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